시작은 축복입니다

피정의 시작은 성체강복(특별한 축복을 내리는 가톨릭예식)으로 시작된다.

 

우리는 무슨 일을 시작할 때면 걱정과 불안에 휩싸일때가 있다.

그 일이 중요할수록, 위험부담이 많을수록 일을 시작하면서 부담이 커진다. 그러나 모든 일의 시작은 축복이다. 오히려 걱정과 불안 때문에 일을 시작하지 않고 지레 포기하는 것이 실패와 절망의 시작일 뿐이다.

 

오늘 사제피정을 시작하면서 성체강복을 받을때 하느님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시작을 축복해 주심을 확신할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라, 마리아여!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 가브리엘 천사의 말도 마리아가 잉태하게 됨을 축복해 주고 있고,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 가나안으로 들어갈때도 하느님은 아브라함을 축복하시고, 수많은 예언자와 왕이 불림받을때, 오늘의 사제, 수도자들이 수품과 서원을 할때도 축복하시고, 세례와 견진, 성체성사안에서, 혼인을 하는 부부에게 특별한 축복을 내려주신다.

 

오늘 내가 축복을 받기 위해선 뭔가 시작해야할 차례이다. 시작은 축복이기 때문이다.

(주경수세바스티아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