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탄추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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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관할 광탄묘지의 조성 배경과 역사
서울대교구 본당 중에서 전용 묘지를 소유하고 있는 본당은 몇 곳에 불과하다. 그 중의 하나가 돈암동본당이다. 돈암동 본당의 광탄묘지 조성 경위를 기술하기에 앞서 이 사업을 추진한 본당 연령회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보기로 한다.

이 단체는 본당 설립 초기에 성 안드레아를 중심으로 태동하여 1957년 10월 60여 명의 회원으로 정식 발족하였다. 당시의 장 바오로 회장은 초상집에 입관하러 다니는 등 나름대로 많은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그러나 연령회의 전체적인 활동은 매우 부진하였고, 회원이면 의무로 내야 하는 월 5~10원의 회비도 제대로 걷히지 않았다.

 

이렇게 명맥만 유지해 오던 중 1963년 4월 신정호(베드로)가 민 디모테오 신부에 의해 새 회장으로 임명된 후 차츰 활성화되었고, 광탄 묘지의 조성 같은 큰 사업도 벌이게 되었다. 그때까지 돈암동 본당은 전용 묘지가 따로 없어 모본당인 혜화동 본당의 방학동 묘지 일부를 제공받아 이용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불편했다. 무엇보다 그 묘역에서는 물이 나와 묘지로서 쓸모가 없었다. 그러므로 돈암동 본당 자체의 묘지를 조성하는 일이 시급했다.

 

그러나 교회묘지 조성은 큰 사업이다. 첫째로 필요한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이 묘지 조성을 위한 재정이었다. 묘지 규모가 약 5,6만평은 되어야 했고, 산 자체가 묘지로서 적합해야 했으며, 교통조건이 절대로 좋아야 한다. 그리고 보안림에 저촉되지 않는 산이어야 했다. 보안림에 저촉되면 묘지 조성 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밖에 까다로운 조건이 몇 가지 더 있었다.

 

선결 문제는 재정을 염출하는 일이었다. 본당 재정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고 다른 방법도 없어 유지회에서도 묘지 조성 문제를 검토하다가 포기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새로 구성된 연령회 간부들의 집념은 대단했다. 신정호(베드로) 회장은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다.

 

“먼저 본당신부님이 찬성하셔야 추진될 터인데 신부님이 반대하시는 겁니다. 본당에 재정도 없고 유지회 회장단에서도 이루지 못한 사업을 연령회에서 무슨 재주로 이룩하겠는가, 재정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등의 이유를 들어 도저히 불가능한 사업으로 규정하셨습니다. 신부님 말씀은 전적으로 옳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부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뜻을 굽히지 않고 사업을 추진했는데, 조동식(프란치스코) 회장님께서 5만 원의 기금을 내놓으시며 격려해 주신 것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신정호(베드로) 회장은 사명감 하나로 묘지 조성사업에 전적으로 뛰어들었다. 자나 깨나 그 생각뿐이었다. 그리하여 신 회장은 생업인 쌀가게는 뒤로 제쳐놓고 몇몇 뜻있는 신자들과 함께 교회묘지가 될 만한 산을 물색하러 서울 강북, 경기도 일대를 답사한 끝에 1964년 3월 경기도 파주군 광탄면 분수리의 임야를 매입하였다. 총 면적은 61,600평, 매입가격 총액은 369,600원(평당 6원)이었다. 등기 이전비용과 묘지 축복식 당일의 비용이 추가되어 묘지조성 첫 해에 약 50만 원의 자금이 투입되었다. 묘지 매입 계약대금은 우선 5천 평을 구역반장들을 통해 신자들에게 예매함으로써 마련하였다.

 

광탄 축복식 단체사진
2020.07.11. 광탄추모공원 입구에서 예수성심상 축복식을 마치고 본당 교우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다

 

교구장 노기남 대주교는 묘지 조성을 위해 힘쓴 회장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직접 현지에 가서 묘지를축복해 주었다. 구역반장들과 최경하(파트리치오) 회장, 변기종(마르코) 회장, 조동식(프란치스코) 회장 등 묘지 조성을 뒤에서 후원해 준 이들도 많았다.

 

구역 반장들은 1천 원씩을 보조했다. 다른 유지회 회장들도 처음에는 소극적이다가 나중에는 적극성을 띠었다. 연령회 회원들을 비롯한 많은 신자들이 대절 버스 2대에 분승하여 묘지 축복식에 참여하였다. 교구의 모든 부동산(토지·건물) 등기가 그러하지만 돈암동 본당의 광탄묘지도 교구재단인 천주교 경성구 유지재단 명의로 등기가 되어 있다. (출처: [돈암동성당 50년사] 91-92쪽)